📚 선행 COLUMN

선행 칼럼

선행 없이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비결.
공부그릇이 결정짓는 입시의 진짜 실력.

✍️ 하지민 대표 📚 선행·공부법 칼럼
2021. 6. 21. 선행
서울대 21학번 합격스토리 1탄 — 선행을 하지 않은 아이들의 비결 (1)
지나친 선행 없이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공통점은? 일반고·자사고·지방고 출신 21학번 인터뷰에서 발견한 "공부그릇"의 비밀.

올해 서울대 21학번 인터뷰에 참여해 주실 분들은 가능하면 다양한 출신 고교(일반고·자사고·특목고)와 다양한 출신 지역(서울·수도권·지방)을 바탕으로 참여자를 선정했습니다.

그 중 학부모님들께 특별히 알리고 싶었던 부분은 바로 지나친 선행을 하지 않아도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이야기입니다.

대체로 이과 계열이었던 이 학생들 중에는 대치동 학원에 다녔던 서울 지역 일반고부터 수도권 일반고, 지방 자사고, 지방 일반고까지 출신 고교와 지역이 다양했습니다. 수시(학생부종합전형) 일반전형은 물론 지균전형까지 다양했으며, 검정고시 출신자도 있었습니다.


선행을 최소화한 학생들의 공통점

이 학생들은 보통 국영수 한 학기 선행, 많아 봐야 1년 선행 정도였습니다. 수학의 경우 기본 개념서 1권만 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은 선행을 많이 하지 않았음에도 내신, 학생부 비교과, 수능까지 어떻게 준비가 가능했을까요?

오랫동안 이 분야에 몸담고, 몇 해 전부터 진학 성과를 낸 각 지역 학생들을 인터뷰하고 자료를 분석해 온 제가 내린 결론은 바로 이것입니다.

핵심 결론

비록 고등학교 선행에 집중하지 않았을 뿐, 학생들의 "공부그릇"이 이미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에서 그 이상의 학습량을 소화할 수 있도록 키워져 있었습니다.

"공부그릇"이란 많은 양의 학습량과 깊이 있는 내용을 소화할 수 있는 아이의 역량을 의미합니다(제가 임의로 만든 표현입니다). 입시에서 큰 효과를 보려면 고교 진학 전, 그러니까 중학교 때까지 이미 그 그릇이 키워져야 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수학 — 남들이 수개월 걸리는 것을 한 달 만에

공부그릇이 키워진 학생들은 남들이 중학교 때 몇 년 걸리는 선행 공부를 시험 기간 한 달 동안 해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미적분'을 공부할 때,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선행을 준비하는 중학생들은 보통 기본 개념과 연습용 교재, 심화 교재까지 4권 정도를 풉니다. 잘하는 학생이라도 몇 달이 걸리죠. 그런데 공부그릇이 큰 학생들은 이 분량을 한 달 만에, 다른 과목을 공부하면서, 심지어 학생부까지 챙기면서 해냅니다.

💡 참고

전 과정을 비교하면 개인차를 고려하더라도 2~4배 정도 흡수 속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학습·정서적 성숙도가 높아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부그릇이 작다면 많은 양을 한꺼번에 소화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21학번 인터뷰 참여 학생 중에는 수학 교재를 4권이 아니라 17권 정도 풀었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영어 — 짧은 시간에 엄청난 반복을 해내다

공부그릇이 큰 아이들은 고교 진학 후 갑자기 늘어난 시험 대비 분량을 소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비교적 영어는 고등학교 어휘 정도는 외우고 입학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고교 내신 영어는 교과서는 물론 모의고사 전체가 시험 범위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아 어휘·독해·문법까지 학습량이 정말 많습니다. 선행 없이 이 분량을 소화하지 못해 포기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 학생들은 시험 범위 전체 지문을 여러 번 반복해 냈습니다.

어떤 학생은 10~15회독, 심지어 한 시간 만에 한 회독을 하여 시험 기간 총 20여 회독을 해낼 만큼 짧은 시간에 엄청난 학습량을 소화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 참고

아무 생각 없이 읽는 회독이 아니라 독해·문법까지 꼼꼼히 보는 회독을 의미합니다.


국어 — 학원 없이 스스로 해낸 과목

국어의 경우 중학교 때는 물론 고교 진학 후에도 거의 학원을 다니지 않은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국어는 모든 과목의 기본입니다. 공부그릇이 큰 학생들은 문제집과 필요하면 인강을 적절히 활용해 충분히 혼자 해낼 수 있습니다.


⚠️ 중요한 전제

  • 선행을 하지 않고 이 정도 공부를 해내는 것은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
  • 이 학생들은 이미 "공부그릇"이 키워져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 "공부그릇"은 단순히 선행을 줄인다고 저절로 키워지지 않습니다. 초등·중학교 시절의 올바른 학습 습관과 기본기 훈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공부그릇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 글에서 "공부그릇"을 키우기 위해 갖춰야 할 점들이 무엇인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하지민 대표

25년 진로진학 전문 컨설턴트. 서울대·연고대 등 상위권 대학 합격생 인터뷰를 다년간 진행하며 선행 중심 교육의 한계와 "공부그릇" 기르기의 중요성을 현장에서 분석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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